고양시민축구단, 부여 원정에서 리그 첫경기 0-0 무실점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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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시민 축구단이 4월 8일 열린 K3리그 베이직 첫 경기, 부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 반대방향) 강일주 코치, 김도현, 김상원, 이하늘, 박진호, 박성호, 정광식, 김진옥 감독, 김태호, 정솔, 김한얼, 김예찬, 선주원, 백남수 구단주
이 날 김진옥 감독은 정솔을 원톱으로 내세우는 전술을 사용했다. 선발 라인업은 FA컵 1라운드 때와 큰 변화 없었지만 수비수 정병훈의 부상으로 정광식-정병훈 센터백 라인이 아닌 정광식-선주원 라인이 가동됐다. 전반 시작 직후 정광식, 선주원으로 시작되는 롱패스가 정솔에게 가는 빈도가 높았다. 정솔이 롱패스를 받고 이어주는 세컨드 볼을 양 측면의 박성호와 김한얼이 다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집어넣는 공격 패턴이 주를 이뤘다. 6대 4 정도의 주도권을 갖고 경기를 한 고양 시민 축구단은 전반 41분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상원이 슈팅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쉽게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부여FC는 선수 교체와 함께 공격적으로 나왔다. 고양 시민 축구단이 전반전에 했던 수비 뒤 공간을 노리는 공격을 부여가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드필더로 뛴 김상원, 김예찬, 김도현은 중원에서 부여FC를 압박하여 패스 미스를 유발했다. 김도현은 특히 미드필드 깊숙이 내려와 공을 받고 공격 전개까지 도맡아서 했다. 후반 17분 김예찬이 나가고 남하늘이 들어오면서 공격의 변화를 가져왔다. 남하늘이 측면으로 공을 갖고 빠지면서 박성호가 중앙으로 들어오는 공격이 많아졌다. 몇 번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후반 40분, 신준호가 이하늘과 교체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었지만 경기는 아쉽게 0대 0으로 끝났다.
경기가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진옥 감독은 “리그 첫 경기라 선수들의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안 나와서 아쉽지만 선수들이 많이 뛰어준 건 정말 고맙다. 다음 주에 있는 홈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팀워크적인 훈련을 좀 더 하면 고양 시민 축구단이 보여주고자 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수비에서 약점을 보인 고양 시민 축구단은 의미 있는 원정 무실점을 기록했다. 몇몇 선수들의 낯선 포지션에도 유기적인 플레이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왼쪽 수비수로 나와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보인 이하늘은 “저 때문에 비긴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스스로 많이 아쉽다. 부여까지 와서 응원해준 서포터 분들과 고양 시민 축구단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리그 첫 경기에서 비겨서 아쉽지만 원정에서 승점을 가져갈 수 있어서 기쁘다. 다가오는 홈경기에서는 꼭 승리하여 팬분들께 보답하고 싶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고양 시민 축구단 사무국은 페이스북을 통한 라이브 중계를 했다. 다른 구단과의 연습 경기에서 시범 운영을 하여 드디어 본격적인 고양 시민 축구단의 경기를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다. 노양래 사무국장은 “더 나은 화질과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여 다가오는 홈경기와 남은 경기를 경기장을 못 찾는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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