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축구단, TNT FC에 6:2 대승
[2018-02-14]

고양시민축구단(이하 고양)이 지난 13일 오전 10시에 열린 TNT FC(이하 TNT)와의 연습 경기에서 6:2 대승을 거뒀다.
TNT FC 는 SPOTV 해설위원으로 재직 중인 김태륭 위원이 단장을 맡고 있는 국내 유일 재기 구단으로, 다수의 프로 출신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어 막강한 전력을 가진 팀이다. TNT FC 또한 올시즌 양천구를 연고로 하며 K3리그에 참가하려 했지만 모기업의 사정으로 참가가 불발된 바가 있다. 이날 고양은 4-2-4 포메이션으로 나왔으며 고양의 골키퍼 부재로 필드 플레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고양은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아프리카 남수단의 용병 마틴이 빈공간을 잘 찾아 들어가며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잠시 후, 골키퍼와 고양의 수비와 싸인이 맞지 않으며 수비가 패스한 볼을 골키퍼가 다른 동선으로 이동하며 TNT의 공격수가 가볍게 볼을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어 냈다. 그러던 도중 다시 마틴이 득점을 올리며 2대1로 앞섰지만 PK를 내주며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 갔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중원의 장갑권이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흡사 국가대표의 기성용을 연상케 했다.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피지컬로 몸싸움에도 능하며, 발과 머리 모두 잘 쓰는 장갑권은 고양의 중원에선 말 그대로 중원의 해결사였다. 뛰어난 몸싸움과 좋은 움직임으로 볼을 인터셉트 해내고 전방으로 잘 찔러주며 김도완이 2골을 만들어 내는데 시발점이 되었다. 4대2로 앞서던 도중 장갑권은 이번엔 패스가 아닌 본인이 직접 볼을 몰고 들어가 득점을 올리며 어시스트와 득점을 모두 해낼 수 있는, 올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 MOM으로 꼽아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후 김도우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김도우는 깊은 태클이 들어와 허리가 돌아가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동료 선수들의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후 김도우의 부상으로 그라운드엔 정적이 흘렀고 경기는 마무리 되었다. 그렇게 고양은 마틴과 김도완이 2골, 장갑권과 김도우가 1골을 넣으며 TNT에 6:2 대승을 거두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고 장갑권이라는 선수를 재발견 할 수 있는 경기로 많은 것을 얻어갔다. 올시즌 고양이 이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