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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K3리그 역대 최다 유료관중 기록 세운 고양시민축구단의 특별한 비법

고양시민축구단

K3리그 역대 최다 유료관중 기록 세운 고양시민축구단의 특별한 비법

[2017-08-30]

우리는 대한민국 축구리그라 하면 제일 먼저 K리그를 떠올린다. 하지만 K리그 외에도 대한민국엔 다른 리그들도 존재한다. 실업 리그인 내셔널 리그와 아마추어 최상위 리그인 K3리그이다. K리그에서도 수도권 팀이나 상위권 팀이 아니면 평균 유료 관중 수는 1000명 안팎인 팀이 대다수다. 프로가 아닌 내셔널 리그나 K3리그에서는 500명도 보기 힘든게 현재 실상이다. 그러나 올시즌 지역밀착 마케팅을 펼치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고양시민축구단은 달랐다. 지난 8월 26일에 열린 K3리그 베이직 13라운드 평창FC와의 홈경기에서 지난 경기 때 세운 팀 역대 최대 관중인 742명보다 120여명이 많은 864명이 운집하며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 좌석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는 고양의 이 기록은 고양시민축구단의 팀 내 최다 관중 기록일 뿐 아니라 K3리그에서 유료로 입장한 관중 기록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까지 고양시를 연고로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한 고양 자이크로 FC의 2016시즌 평균 관중은 353명이다. 이에 반해 고양시민축구단의 올 시즌 평균 관중은 417명이다.

지역 밀착 마케팅을 필두로 만들어낸 결과물 고양시민축구단은 올시즌 지자체에서 얼마 받지 못하고 조금씩 받아오던 지원마저도 끊겼다. 그로 인해 올시즌 초반 리그 참가가 불투명했지만 절치부심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올시즌에 새로 부임한 노양래 사무국장을 필두로 구단 최초로 운영되고 있는 명예 기자단인 맥파이 기자단과 함께 지역 밀착 마케팅을 통한 결과물을 이뤄내고 있다. 고양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라이프 스포츠 브랜드인 벤투스를 메인 스폰서로 유치하며 강원FC 소속 국가대표 이근호 선수가 후원한 스포츠 테이핑을 이용해 차창일 의무 트레이너가 직접 고양시 조기 축구회를 찾아가 스포츠 테이프를 증정하고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의 마케팅과 선수들이 유치원을 찾아가 어린아이들에게 축구를 무료로 강습해 주고, 여자 풋살팀을 운영하며 맥파이 풋살대회를 열어 중고등학생에게 대회의 장을 마련해 주는 등 끊임없이 홍보하고 고양시의 대표적인 팀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이례적인 전좌석 유료화 프로 리그가 아닌 K3리그에서 관중들에게 돈을 받고 티켓을 파는 팀은 매우 드물다. 전좌석을 모두 유료화하는 팀은 더더욱 보기 힘들다. 하지만 고양시민축구단은 올시즌부터 별무리 경기장이 아닌 고양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됨에 따라 전좌석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다. K3리그 팀 중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고양시민축구단 관계자는 `무료 관람은 미래를 봤을 때도 구단 발전에 전혀 득이 없다. 팬들은 돈을 주고 그에 맞는 컨텐츠를 즐겨야 하고, 구단은 그에 맞는 컨텐츠를 팬들에게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비록 리그는 K3 베이직이라는 아마추어 리그에 참가하지만 구단을 운영하는 사무국은 구단이 프로구단이라는 생각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운영하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도 프로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풋살대회 열어줄께 우리 경기 보러 올래? 고양시민축구단이 864명의 관중을 유치할 수 있었던 비법 중 하나는 바로 시즌 내내 펼쳐왔던 지역 밀착 마케팅이었고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었다. 고양은 정기적으로 벤투스 맥파이 풋살대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대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대회 참가 조건은 고양시의 학생들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 미션은 고양시민축구단의 홈경기를 관람하면 된다. 이러한 마케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864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풋살대회 참가를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학생들은 고양시민축구단에 아무런 감정이 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한번 두 번 경기장을 방문하다 보면 언젠가는 고양의 팬이 될 수도 있는 미래의 고객들이다. 대한민국의 축구가 발전을 하려면 하부 리그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어야 하고 고양은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을 지탱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인구 104만의 고양시는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이다. 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축구팀이 정착한 적이 없었다. 이로 인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K리그 클래식에 소속되어있는 FC서울로의 팬 유출이 생각보다 많았다. FC서울도 FOS(Future Of Seoul)라는 유소년 축구교실을 서울이 아닌 고양시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라페스타에 올해 초에 새로이 경기장을 지어가며 오픈한 것도 고양시에 대한 시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 된다. 이날 고양시민축구단의 홈경기장에는 FC서울의 티셔츠를 입고 관람한 축구팬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축구팬은 두 아들에게 고양시민축구단에서 진행한 이벤트인 전반기 실착 유니폼을 두 아들과 본인 것까지 3벌을 구매해서 FC서울 티셔츠 위에 고양시민축구단 유니폼을 입고 관람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고양의 찬스가 왔을 때는 자리에 앉아있질 못하였고, 후반 종료직전에 터진 역전골이 들어갔을 때에는 누구보다 아쉬워하였다. 이런 열정적인 축구팬들이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제대로된 축구팀이 없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FC서울의 팬이 되었을 수도 있다. 이는 고양시민축구단이 언젠가는 다시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날 작은 희망은 K3리그 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학부모 또는 지인들이 아닌 순수하게 축구가 좋아서 모인 864명의 팬들이다.

고양시민축구단이 머물러 있는 곳은 대한민국 축구리그 중 최하부 리그인 K3리그 베이직이다. 이번 시즌 유달리 지역 밀착 마케팅에 많은 열정을 부은 결과가 이제 비로소 얻기 시작했지만, 경기 수가 적은 K3리그에서 고양시민축구단의 홈경기는 이번 주 토요일에 열리는 부산FC와의 경기가 마지막 홈경기이다. 고양시민축구단은 마지막 홈경기 역시 다채로운 행사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에 선수들이 실제 착용하였던 유니폼을 만원에 판매하며, 관내 위치한 화수고등학교의 치어리더팀의 식전 축하행사를 시작으로 벤투스 맥파이 풋살대회 우승팀과 고양시민축구단이 운영하는 여자축구동호회인 고양 레이디스 벤투스 FC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한다. 백마고등학교의 댄스동아리 BRISK의 하프타임 축하공연으로 행사는 마무리된다. 이번 K3리그 베이직 14라운드에서도 최다 관중의 기록을 다시 갱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고양시민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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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goyangcitizenfc@gmail.com (고양시민축구단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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