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축구단 미디어팀]=남수단이라는 나라에서 온 ‘마틴’(영문명: 마틴 하센 도미닉 마틴)이라는 축구선수가 있다. 마틴은 올해 K3리그 베이직(5부리그)의 고양시민축구단(이하 고양FC)에 입단했다. 그리고 5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K3리그에 ‘남수단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역만리에서 온 만18살의 어린 외국선수의 한국축구, 그리고 고양축구 적응기를 고양FC 미디어팀이 마틴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해드리고자 한다.

마틴과의 인터뷰는 고양시민축구단 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
ⓒ고양시민축구단
고양FC 미디어팀(이하 고양):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마틴 :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남수단에서 온 18살 마틴이라고 합니다.
고양 : 축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마틴 : 나는 남수단인이다. 하지만 내가 태어난 나라는 남수단이 아니라 이집트다. 동네거리에서 축구를 자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어머니께서 이집트의 한 축구교실로 나를 데려가기로 했다. 그렇게 이집트에서 축구교실에서 축구를 하다가, 11살에 어머니와 함께 남수단으로 갔다. 남수단에 넘어가서도 축구는 계속 했다.
고양 : 남수단에서 축구를 계속 했다는데, 그때도 축구교실에서 축구를 했나?
마틴 : 그렇다. 남수단의 영스타(Young Star)라는 팀에서 축구를 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있었던 아카데미다.
고양 : 그런데 남수단에 있는 임흥세 감독은 영스타 팀에 계셨던 분인가?
마틴 : 아니다. 임흥세 감독님은 남수단 대표팀 감독이다. 내가 속해있던 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다. 스켈리도라는 회사가 남수단의 축구유망주를 한국으로 보내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 임흥세 감독님이 그 프로젝트에 합류하신 것이다. 그 프로젝트의 목표는 남수단 축구 유망주를 선발해서 한국으로 축구 유학을 보내고, 더 나아가 프로축구팀의 선수로 만드는 것이었다. 스켈리도는 남수단으로 와서 유망주 선발 테스트를 개최했다. 나는 선수 테스트에 합격하여 한국에 오게 되었다.
고양 : 유망주 선발 테스트는 어떻게 진행되었나?
마틴 : 스켈리도 측에서 관계자를 보냈다. 그리고 임흥세 감독님과 관계자들이 함께 훈련장 밖에서 남수단 선수들을 관찰했다. 남수단 선수들은 게임을 뛰었다. 최종적으로 6명이 선발되었지만, 스켈리도 측은 2명만 데려가기를 원했다. 그 2명 중 한 명이 바로 나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고양 : 테스트에 합격하기 전에는 한국과 한국축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지?
마틴 : 한국축구에 대해 알고 있었다. 월드컵에 매번 나가는 나라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남수단 사람들은 축구를 아주 좋아한다. 월드컵이 열리면 남수단 사람들은 다 월드컵을 본다. 한국에는 손흥민 같은 유럽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있다. 토트넘에서 뛰고, 그 선수가 잘하고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한국과 한국축구에 대해 알게 되었다.
고양 : 테스트에 합격하고 한국에 온 후,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이하 안산)에서 뛰었다고 들었다. 안산 시절의 이야기를 부탁드린다.
마틴 : 안산에서 운동하기 전에, 나는 경기도 양주에서 살고 있었다. 양주에서 개인적으로 트레이닝을 하다가, 안산으로 갔다. 안산 U-18팀에서 운동을 했는데, 우리의 연령에 맞는 팀이었다. 나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프로선수들이 참가하는 트레이닝에서 가끔 운동할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고양 : 안산 U-18 선수로서, K리그 주니어나 R리그(2군리그) 경기에 출전했나?
마틴 : 출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다. 경기에 출전하려면 부모님이 한국에 함께 계셔야 하는 등의 제약이 많았다. 대한축구협회의 몇몇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공식경기에는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안산에 있었던 시간은 나에게 좋은 경험과 자산이 되었다.
고양 : 안산에서 친구들과는 잘 지냈나?
마틴 : 물론. 남수단에서 넘어온 뒤로는 줄곧 한국 친구들과 함께 지냈다. 지금도 자주 연락한다.
고양 : 안산에서 나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마틴 : U-18팀에 있었을 때, 나는 프로팀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스스로도 그건 절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U-18팀 공식경기를 뛰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경기 감각도 떨어졌다. 안산 K리그2에 있는 프로팀이다. 내 생각에 안산은 아마 나보다 더 경험이 많은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길 원했던 것 같다. 나는 안산 1군 팀에서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K3리그에서 뛰면 경기에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경기를 뛰면서 발전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K3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 내 꿈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고양 ; 안산의 결정에 실망하지는 않았는지?
마틴 : 안산은 나와 계약을 할 수 없다고 확답한 적이 없다. 나 스스로 준비가 되지 않았었다. U18팀과 1군 프로팀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나는 매주 경기를 뛰기를 원했다. 경기감각을 찾는 것이 우선이었다. 안산 U18에서 공식경기에 뛴 적이 없고 친선경기만 했을 뿐이다. 그래서 안산에게 실망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
고양 :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간절했나 보다.
마틴 : 그렇다.

고양 유니폼을 입은 마틴 ⓒ고양시민축구단
고양 : 당신은 작년에 안산을 떠난 후 고양FC에 입단했다. 많은 축구팀 중에서 고양FC를 선택한 계기가 있을까?
마틴 : 사실 처음부터 내가 여기에서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스켈리도와 임흥세 감독님은 내가 축구선수로서 발전하려면 최대한 많은 게임을 뛰면서 경기감각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구단을 물색하던 와중에, 고양FC의 테스트 제안을 받았다.
고양 : 테스트에서 고양시민축구단의 김진옥 감독이 당신에게 특별한 코멘트를 했었나?
마틴 : 나는 그때 약간 긴장했지만, 스스로 내 플레이에는 자신이 있었다. 테스트는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지 않았다. 연습경기에서 뛰는 게 테스트였는데, 그런 환경에서 내 장점을 잘 보여줄 수 있었다. 테스트가 끝난 후에 감독님은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그런데 그 다음날, 나는 내가 고양시민축구단의 테스트에 통과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로 김진옥 감독님을 찾아갔다. 감독님은 내게 잘했지만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해주셨다. 이후 여러 트레이닝을 거치면서 내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를 점차 알게 되었다. 그런 점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독님께 감사하다.
고양 : 고양FC 선수로서의 당신의 스케쥴을 소개해 줄 수 있을까?
마틴 : 우리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이 끝나면 나는 집에 돌아가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나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다시 개인 축구훈련을 시작한다. 그리고 가끔은 밤에 헬스장에 가서 몸을 만든다. 평일에 내 시간과 삶은 축구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주말은 다르다. 주말에 경기가 없다면, 나는 한국 친구들과 만나 PC방에 가거나 영화를 보면서 휴식을 즐긴다.
고양 : K3리그에 있는 선수지만 당신의 마인드와 생활은 이미 프로축구선수에 가까운 것 같다.
마틴 : 고맙다. (웃음) 프로축구선수는 내 목표다. 고양시민축구단에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여기에서 배우는 것들이 나에게 나중에 큰 도움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틴이 양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양시민축구단
고양 : 당신은 5월 12일 FC의정부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은 이후, 출전한 5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골을 잘 넣는 비결이 있나?
마틴 : 내 본 포지션은 탑 중앙공격수(퍼스트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오른쪽 윙이다.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섀도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팀 사정상 스트라이커로 계속 출전하고 있다. 익숙한 자리는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 득점이라는 중요한 임무가 주어졌으니, 그것에 맞게 공간을 활용하고 많이 뛰며, 득점 기회는 되도록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게 비결인 것 같다.
고양 : 5월 12일 FC의정부와의 데뷔전에서 1골, 5월 26일 부산FC와의 경기에서1골, 그리고 6월 2일 양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골은 무엇인가?
마틴 : 데뷔골이다.
고양 : 홈경기에서만 골을 넣었는데, 단순한 우연일까?
마틴 : 홈경기에서 더 편안하게 플레이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원정경기에서도 골을 넣으려고 노력하는 건 똑같다. 올 시즌은 우리 팀이 원정에서보다 홈에서 경기력이 좋다. 그 영향이 아닌가 싶다.
고양 : 앞으로 고양FC 후반기 10경기가 남았다. 당신은 몇 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마틴 : 남은 10경기에서 최소한 5골을 넣어 8골 이상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 매우 어려운 목표지만 꼭 이루어야 한다.
고양 : 고양시민축구단의 선수로서 이번 시즌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마틴 : 올 시즌은 내가 공식적인 축구리그에 뛰는 첫 시즌이다. 경기장에서 나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K3리그에서 잘하면 다른 리그에서 뛰어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보내려고 한다.
고양 : 고양시민축구단의 선수들이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에게 질문했다. 질문내용은 이렇다. ‘마틴 선수를 가장 잘 챙겨주는 선배는 누구인가요?’
마틴 : ‘선배’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가?
고양 : 동아시아권에서 주로 쓰는 단어다. 나이가 많거나, 특히 자신보다 특정 분야에서 일을 오래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당신이 아는 ‘형’과는 다른 개념이다.
마틴 : 그런가? 내가 만약 선수 한 명을 콕 집어서 말한다면…. (웃으면서) 앞으로 고양에서의 생활이 어려워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노코멘트’하겠다. 고양 선수들은 다 좋다.
고양 : 순탄한 고양 생활을 위해서 더는 묻지 않겠다. 화제를 전환해보자. 앞에서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축구에 대해 받은 인상에 대해 말했었다. 지금 당신은 한국에서 한국축구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축구선수다. 당신이 느끼기에 한국축구의 특징이 있다면?
마틴 : 한국축구는 다른 나라의 축구와 매우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한국축구선수들은 신체적인 면에 있어서 매우 강하다. 스피드와 몸이 좋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축구선수들이 주로 공간을 위주로 압박과 수비를 진행하는 것과 다르게, 한국축구는 대인방어에 중점을 두는 것 같다. 그것을 맨투맨이라고 주로 부르는 것 같다. 나는 그게 나쁜 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을 넘어 더 나은 축구리그로 간다면, 파워를 중시하던 한국에서 쌓은 경험이 좋게 작용할 것이다.
고양 : 축구선수로서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마틴 : 나는 드리블을 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냥 잘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앞으로 드리블을 ‘매우 잘해야’ 한다. 그래서 드리블 실력을 더 키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고양 : 직접 언급한 것처럼 당신의 드리블과 볼터치는 일품이다. 이러한 기술은 어릴 때부터 타고난 당신의 재능인가, 아니면 얻어진 노력 끝에 얻어진 결과물인가?
마틴 : 어릴 때부터 달리기를 좋아했고, 잘했다. 나는 남들보다 빨랐다. 그때도 동네 길거리에서 축구를 했는데, 그때 스스로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빠른데, 왜 볼을 달고 달릴 때는 빠르지 않을 걸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나는 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에 많은 유명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영향을 받았다. 특히 메시는 나의 아이돌이자 롤모델이다. 메시가 상대 선수들 두세명을 달고도 유려한 드리블을 하는 것을 보면서 자극받았다. 나는 패스보다는 드리블을 더 좋아했고, 그래서 드리블 기술을 더 갈고 닦았다.
고양 : 메시가 당신의 아이돌이라고 했는데, 지금 러시아 월드컵을 보고 있나?
마틴 : 보고 있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매우 실망스럽다.
(인터뷰는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에 0대3으로 완패한 이후에 이루어졌다.)
고양 : 메시가 이번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신은 그래도 여전히 메시가 호날두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나?
마틴 : 물론이다. 메시는 언제나 호날두보다 잘했다. 포르투갈이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차지한다고 해도, 여전히 메시가 축구계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고양 : 메시를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는?
마틴 : 메시의 플레이 스타일이 참 좋다. 나는 바르셀로나의 팬이기도 하다. 메시는 인간적으로도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메시는 운이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정말 실력이 좋은 선수다.
고양 : 이번 월드컵에서 어느 팀이 우승할 것 같은가?
마틴 : 개인적으로는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매우 힘든 상황이다. 아마 브라질이나 프랑스가 우승하지 않을까? 그러나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고양 : 이번에는 조금 다른 질문을 던져보려고 한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있나? 있다면 어떤 음식이 제일 마음에 드나?
마틴 : 삼겹살이 제일 좋다.
고양 : 한국음식 ‘냉면’을 아는가? 당신에게 물냉면과 비빔냉면 중에 어느 것이 좋냐고 물어보는 팬도 있다.
마틴 : ‘냉면’? 그게 무슨 음식인가?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웃음)
고양FC 미디어팀과 마틴은 인터뷰 중에 여러 주제를 꺼내며 웃음꽃을 피웠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웃을 수만은 없는 법이다. 마틴은 오직 축구만을 위해 남수단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한국에서 2년을 지내고 있는 마틴. 그가 한국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 꼭 묻고 싶었다.

마틴이 파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고양시민축구단
고양 : 한국에 온 이후로 당신이 어떤 점에서 성장했다고 생각하나?
마틴 : 나는 어릴 때부터 드리블은 자신 있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문제는 내가 신체적인 능력, 즉 피지컬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고양에 처음 왔을 때, 감독님은 내게 체력과 몸을 키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헬스장에서 몸을 만들고, 러닝도 열심히 한다. 고양에서 뛴 이후로, 나는 피지컬적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전에는 드리블을 하기 위해 경기장의 한 자리에만 있기를 좋아했다. 지금은 경기장에서 골을 기록하기 위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공간을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 나는 올해 스스로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고양 : 정신적인 부분도 많이 성장했나?
마틴 : 물론이다. 축구경기를 뛰면서 뿐만이 아니고 생활방면에서도 내 정신력이 강해졌다.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있으니까 나는 그 전보다 스스로 통제를 많이 하고 있다. 나는 지금 축구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집중하고 있다. 나는 축구선수뿐만아니라 남자로서도 성장하고 있다.
고양 : 외국인 축구선수로서, 한국이라는 나라와 고양이라는 도시에서 지내는 건 어떤가?
마틴 : 한국은 아주 아름답고 좋은 나라다. 그리고 고양은 아주 아름다운 도시이다. 나는 여기에서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지금은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고 있어서 그 점은 좀 힘들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고양이라는 도시는 매우 좋지만, 도시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다. 나는 축구에 집중하고 있다. 축구를 위해 많은 도시를 옮겨 다녔다.
고양 : 꿈을 위해서라면 어떤 장소에 가더라도 괜찮다는 뜻인지?
마틴 : 물론이다.
고양 : 인상적이다. 당신의 꿈을 이루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듯한 느낌이 든다.
마틴 : (한국어로) 정말 고맙습니다.
만 18살 청년 마틴은 유쾌하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 뒤에는 외국인 축구선수로서의 어려움이 숨어있다. 그러나 마틴은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더 뛰어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마틴의 꿈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