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민축구단
고양시민축구단의 공격수 '남수단 네이마르' 마틴이 고양시민축구단 팬들이 선정한 시즌 MVP 상을 받았다.
2018년 10월 6일 K3리그 베이직 21라운드 파주시민축구단(이하 파주) 대 고양시민축구단(이하 고양)의 경기가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청운구장에서 열렸다. 이 경기에서 고양은 파주에 다섯 골을 내주었다. 그러나 고양은 올시즌 전반기 홈에서 당한 영패의 굴욕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후반 종료 직전 정상욱이 슛한 볼이 파주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마틴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틴은 튕겨 나온 볼을 파주의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이 경기 고양의 유일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경기는 시종일관 어렵게 흘러갔지만, 파주까지 온 고양 팬들의 응원은 멈추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에야 응원을 마친 고양 팬들은 자체 제작한 시즌 MVP 상패를 꺼내 들었다.
고양 팬들이 자체 제작한 2018시즌 MVP 상패
(Ultras Magpie 제공)
시즌 MVP 상은 고양의 서포터즈 그룹 '울트라스 맥파이(Ultras Magpie)'가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고양 선수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2014년부터 매년 시즌 마지막 경기마다 수여된 이 상은 올해 마틴에게 돌아갔다.
올해 고양에 입단한 '남수단 네이마르' 마틴은 2018시즌 K3리그 베이직 15경기에 출전하여 총 8골을 넣었다. 마틴은 고양이 이번 시즌에 기록한 4승 중 서울유나이티드 원정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세 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마틴은 시흥시민축구단과의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올해 K3리그의 최대 이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시즌 MVP 상을 받은 마틴과 원정 응원을 온 고양시민축구단 팬들
ⓒ 고양시민축구단
마틴은 시즌 MVP 수상 후 "올 시즌 어려운 경기가 많았음에도 고양의 팬분들께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다.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개인상은 생각도 하지 못했고, 나는 오직 팀의 승리를 위해 뛰었다. 이 상을 받은 순간을 잊지 않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축구를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